피랍민을 위한 촛불집회

사회이야기 2007. 7. 22. 02:20
민주주의를 외치며 떠들던 단체들을 다 어디로 숨었나요? 이랜드 사태로 정신없는 줄은 압니다. 하지만 사안의 중요성으로 따져보면 사람의 목숨이 달려 있는 피랍사태가 더 큰 것이 아닌가요? 왜 이번 납치사건은 당신들의 정치적 야욕을 불태우는 쓸만한 재료가 아닌가요? 이번 납치범들이 미국인이었다면 다들 광분했을텐데 아니어서 별로 목소리를 높일 가치가 없는 일인가요?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민주국가인 우리나라의 국민이 이역땅에서 피랍되어 있다. 그런데 어찌 그 많고 많던 사회단체들과 각 정당들의 피랍민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는 들을 수가 없으니 이 어찌된 일인지 개탄스럽다. 그들 눈에는 노동자들만 그들의 국민들로 인식되는거는 아닌지 의문스럽다. 그 노동자들은 바로 그들이 정치적야욕을 달성하는데 훌륭한 재료가 될수 있다고 판단하는 모양이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 지금 이순간에라도 당장 뛰어나가 피랍된 우리 동료 23명이 무사히 귀환할 수 있도록 기원하는 촛불집회를 열어야 하지 않나. 수시로 광화문 광장으로 뛰쳐나가 그들의 주장을 외쳤는데 이번에도 피랍 억류된 우리 동료들을 위해서 잠시나마 그동안 가지고 있던 이념과 사상을 초월한 오로지 피랍된 우리동료를 구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대화합의 장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백의민족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정情'으로 똘똘뭉친 우리 민족이 어떡하다 이렇게 살벌한 민족이 되었는가? 36년간이라는 긴세월동안 나라를 되찾기 위해 똘똘뭉쳐 하나된 목소리를 외쳤던 우리 민족이었건만 어찌하여 그 고결하고 숭고했던 정신은 사라지고 자신들 집단의 목적 달성을 위해서만 행동하는 이기주의적인 더러운 정신들만 이땅에 넘쳐나고 있는지 모르겠다.
모두들 정치인들 때문이다. 그들이 우리 민족을 여러 갈래로 갈기갈기 찢어 놓았다. 지역간, 계층간 수도 없이 많은 기준들로써 국민들을 분열시켰다. 자기 편이 아닌 것에 대해서는 관심이 있을 수도 없고 강건너 불구경하듯 한다. 우리편이 아닌것에 대해서는 오히려 잘되는 것을 보질 못한다. 오히려 예전의 우리 민족이 가지고 있었던 순수한 마음씨가 좋았다. 때 묻지 않던 그시절의 그 국민들이 좋았다. 머리에 자기만의 사상과 이념으로 가득차 있어서 타인의 생각과 행동에 대해서는 이해와 관용을 베풀지를 못하는 독선에 빠져 있다.

우리가족중에 한명이 밖에서 누군가로 부터 공격을 당했다고 생각해보자. 그 때 기분과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감정은 어떠하겠는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공격자를 지구끝까지라도 찾아가서 복수해 주고 싶은 감정이 일어나는 것이 당연하다.

아프가니스탄에 피랍되어 있는 23명은 바로 우리 국민들이다. 물론 내편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우리와 이념과 사상이 동일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민족이고 우리와 동일한 문화를 공유했었고 동일한 생활양식을 공유했던 우리 민족이다. 이번 일에 있어서 보다 차원 높은 접근이 필요하다. 국내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의견이 충돌되면서 옥신각신 싸우고 헐뜯고 비방하고 하는 것은 다 좋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국제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다들 중지를 모아서 해결책을 서로 논의하는 성숙된 사고를 가져야 한다. 다들 한마음 한뜻으로 그들이 고국으로 무사히 돌아오기를 촛불피워놓고 기원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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