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가 떴다

생활이야기 2021. 11. 16. 22:11

아침에 운동을 나갔다. 서쪽하늘과 동쪽하늘이 완전 정반대다. 서쪽하늘은 시퍼렇고 동쪽하늘은 해가 구름 사이로 조금 비집고 나와 밝은 모습을 띠었다.

매일 속보로 6km 정도 운동을 하는데 3km정도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코스다. 갈때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졌다. 우산을 챙기지 않아 옷이 비에 젖는다는 생각에 조금 우울 했다. 다행히 많은 양의 비는 내리지 않았다.

반환 지점을 돌아 4km 지점에서 웬지 뒤를 돌아봐야 될거 같은 기분이 들어 뒤를 돌아다 보았다. 우와~~ 남쪽하늘과 북쪽하늘에 커다란 무지개가 걸려있었다. 급하게 휴대폰으로 몇 장의 사진을 연거푸 찍었다. 처음에는 무지개가 너무 커서 한장의 사진에 담지 못했다.

휴대폰 카메라 기능을 잘 알지 못한 탓이었다. 요리조리 카메라 화면의 피사체 위에서 손가락을 폈다 오무렸다를 몇번 반복하다 보니 원근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다. 짜안~~ 드뎌 카메라 화면에 전체 무지개가 쏘옥 들어왔다. 찰칵~~찰칵~~찰칵~~

아침 일찍 아는 지인들에게 바로 전송했다. 찍을때는 대충 대충했는데 사진을 받은이들의 반응이 좋았다. 나도 자세히 보니 소뒷걸음치다 하나 얻어 걸린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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