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코드가 다르면 사랑도 다르다

책속이야기 2007. 11. 8. 15:10
각기 다른 문화양식에 따라 서로 느끼는 감정도 또한 다릅니다. 사랑도 또한 예외가 아닙니다. 프랑스에서는 사랑과 쾌락의 개념이 서로 얽혀 있어서 참된 사랑과 이상적인 남편감 사이에는 서로 관계가 없다고 합니다. 연애는 극히 기교적인 과정일 뿐 세련된 쾌락을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사랑에 대한 생각도 상대가 가능한 한 많은 쾌락을 얻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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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안인의 참된 사랑은 모성애다
이탈리안인들은 인생이 비극이 아닌 희극이라 믿으며, 기회가 있을 때마라 웃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풍성한 쾌락과 아름다움,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가 듬뿍 담긴 사랑을 기대한다고 하네요. 이탈리아 문화는 가장을 중시하는 문화라서 어머니를 가장 존경하고 모성애를 가장 참된 사랑으로 여깁니다. 따라서 낭만적인 사랑에 대한 기대는 낮은 편이고 이탈리아 남자들도 연애를 하긴 하는데 참된 사랑은 어머니에게 찾는다고 합니다. 이탈리아 여자들은 사랑을 표현하고 경험하는 최고의 경험은 어머니가 되는 것이라고 믿고 있고 남자들 역시 자녀를 낳아야지만 이상적인 남편이 되는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일본인들의 사랑관은
그렇다면 사랑을 바라보는 일본인들의 시각을 어떨까요? 일본인들이 가지는 사랑에 대한 태도는 청년기와 노년기에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고 합니다. 일본인들은 서양사람들이 사랑을 위해  결혼한다는 생각을 매우 경멸합니다. 그들은 "사랑은 '일시적인 질병'이지요. 가정을 이루는 것처럼 중요한 일을 그런 일시적인 감정에 의존한다는 것은 어러석은 짓입니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요즘 일본 문화의 '내용'은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결혼은 대부분 연애가 아닌 중매로 한다고 합니다. 이런 부분이 합리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미국에 비해, 일본의 이혼율은 2퍼센트 미만이라는 사실이 이른 잘 설명해주고 있지요.

미국인들의 사랑관은
미국인들은 상대를 구하는 데 있어서 지나치게 이상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상적인 상대를 구하려다 보니 그런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게 되었을 경우 쉽게 좌절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50퍼센트의 이혼율에서도 나타나듯이 사랑에 대한 헛된기대가 그런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지요.

태어나서 자라면서 보고 느끼는 감정에 따라 사랑을 하는 방식도 각기 다르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사랑관도 점차 서구화되어져 가면서 충동적이고 일시적인 사랑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고유의 사랑관이 사라져 가는 것이 좀 아쉽습니다. 부끄러워하고 수줍어하고 뭔가 숨기는 듯한 우리 고유의 사랑 문화가 되살아 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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