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화재 누구의 잘못인가?

직접쓴칼럼 2008. 2. 11. 22:09
국보1호 숭례문이 전소되었다는 뉴스를 접했다. 관리가 허술했다고 밖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을 것같다. 정부 각부처에서는 책임전가하기에 바쁘다. 1년전쯤에 한 대학생이
숭례문 방화 우려 있습니다…도와주십시오
라는 글을 문화관광부 홈페이지 참여마당의 나도한마디 코너에 올렸다고 한다. 애국청년의 관심을 관계 공무원들은 무참히 짓밟았다. 숭례문의 화재는 어쩌면 관계 공무원들의 무관심속에 스스로가 지키기를 거부했던 것 같다. 아무리 생명이 없는 물건일지라도 관심과 보살핌을 오랫동안 받지 못하면 쓸모 없는 물건으로 전락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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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학생은 게시글에서 아래와 같이 호소했다.
‘존경하는 장관님’ 제목의 글에서 “관리자에게 알려드릴 것은 숭례문 근처에서 노숙자들이 ‘확 불질러버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숭례문에는 경비가 없습니다. 숭례문 개방은 바람직했지만, 경비가 너무 허술합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존경하는 관리자님 성의 있게 봐주십시오. 저는 눈물로써 호소합니다. 위의 숭례문 경비 체제와 조만간 잘못하면 누가 방화할 수 있습니다. 관리자님 도와주십시오”

문화재청장은 사과문까지 발표하면서 이번사태에 대해 책임있는 사과문까지 발표했다. 유홍준청장은 누구인가. 우리에게 기행문의 성격인 "나의문화 유산 답사기"로 널리 알려진 사람아닌가.

예전에 문화재청에서 홍보용으로 이 책을 구입해서 기념품으로 나눠졌다고해서 언론의 가십거리로 올랐던적이 있다.[기사전문]
문화재청 직원들이 일종의 '과잉 충성'으로 한 행동이라고 설명했지만 그래도 석연치 않은 부분은 있다. 이외에도 경복궁 광화문 현판 교체, '남 앞에 나서기'를 좋아한다는등 여러가지 좋지않은 이야기들이 있다.

그동안 얼마나 허술하게 우리나라의 보물이 관리되었는지에 대한 전모가 밝혀지고 있다. 숭례문 방제 우순선위는 '48호' ,  숭례문 보험금 고작 9500만원..복구비 200억 세금서 충당할 판 , 수원 화성 보험가입금액이 숭례문의 290배 등 많은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옛말이 있다. 우리는 경기도 이천 한 창고의 대형참사를 경험한지 불과 몇개월이 지나지 않아 또 한번의 엄청난 일을 당했다. 문제가 터지고 수습하기에 바쁜 정부가 한심스럽기 그지없다. 이 문제의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공직기강이 해이해지고 자기 밥그릇 챙기에 바빠서 민심을 돌보지 않고 있음은 명명백백하다. 정부의 조직개편에 민감해져서 자기 밥그릇 없어질까봐 노심초사하면서 관공서 앞에 버젓이 정부의 조직개편안에 반대한다는 프랭카드가 붙여져있는게 요즘 공직사회의 현실이다.

국민에게 봉사한다는 정신은 봉건시대의 유물이다. 인간이란 편하면 더 편한것을 바라는 간사한 성질이 있다. 얼마나 편하고 얼마나 끈질긴 밥통을 거머쥐려고 안달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대들의 주머니를 채워주는 국민들의 피땀을 단 한번만이라도 생각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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