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이 시대의 진정한 순교자이다.

직접쓴칼럼 2007. 7. 31. 14:00
14일째 접어들면서 아프가니스탄 피랍민에 대한 관심과 주의가 식어가고 있는 느낌이 든다. 피랍민들도 지쳐가고 가족들도 지쳐가고 시간이 지나가면 갈수록 체념상태로빠져들게 될 것이다. 탈레반측의 협상에 대한 신뢰감이 줄어들면서 이들이 과연 우리 동포들을 무사히 석방해줄지도 의문이다. 그들의 목적달성을 위해서 그들을 도우러 자신의 안위는 생각치도 않았던 애궂은 우리 국민들을 도구로 이용하는 탈레반들의 정신세계를 해부해보고 싶어진다.

또 한 명의 희생자 발생

아침부터 들려온 비보 배형규목사에 이어 또 한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희생자는 경남이 고향인 심성민씨다. 그는 경상대를 졸업하고 ROTC를 중위로 전역한 후 IT업계에 종사하다 농업에 뜻을 두고 대학원에서 학업중이었던 것으로 언론은 전하고 있다.

정부의 특사파견 및 여러 창구를 통한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도 아프가니스탄 인질사태는 점차 미궁으로만 빠져들고 있다. 인질 살해 시각을 점차 줄이겠다고 협박하며 자신들의 협상의 수위를 조절하고 있는 탈레반 무장세력들을 설득할 묘안이 대체 무엇일까?

탈레반 근친결혼으로 맞교환 죄수들이 모두 친.인척

탈레반 무장세력들이 내세우는 협상카드는 인질범과 자신의 세력인 죄수들과 맞교환을 하자는 것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 그들은 결혼풍습인 근친결혼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근친결혼이 대부분인 탈레반은 현재 감옥에 감금되어 있는 죄수 대부분들이 자신들의 혈족으로 동료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렇게 때문에 그들은 협상에 있어서 그 어떤 협상카드 보다도 자신들의 혈족들을 석방시키는 것이 절박한 것이다.
 
협상 장기화에 대비해야

인질사태 초기에는 빨리 끝날 것 같은 분위기 였지만 탈레반의 행위로 보아서는 장기전으로 돌입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 정부에서는 피랍민들이 현재 절실히 필요한 생필품들을 빠른 시간내에 공급해서 그들이 석방될 때까지라도 그 쪽 생활을 적응할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피랍된 국민들은 모두 종교활동을 통해서 그 누구보다도 정신수양이 잘 된 사람들일것이다. 이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게 하는 힘은 자신의 의지력밖에는 없다. 고통을 받고 주는 주체는 자신임을 상기하면서 내가 고통을 받지 않는한 그 누구도 나에게 고통을 가할 수 없음을 잊지말기 바란다.

가족들의 건강도 염려된다. 보름 가까이 이어져온 협상시한 연장으로 극도의 불안감과 공포감으로 휩싸여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열악한 상황으로 연로하신 부모님들의 건강상태 악화도 예상된다. 아무쪼록 부모님들도 당신들이 먼저 건강을 챙기셔야 고통받고 있는 자식들을 위해 무언가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여아 한다.

정부도 단기간에 사태가 해결할 것으로 믿고 추진한 피랍사태 관련 정책들을 장기화에 돌입했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다. 탈레반 무장세력의 단기 협상시한 설정으로 단기 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협상의 실타래를 풀지 못한다.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아프가니스탄의 죄수와 인질 맞교환에 대한 부정적 반응에 대해서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 관건이다.

아프간 정부는 미국이 세운 정부이기 때문에 미국의 힘에 의존적일 수 밖에 없다. 적대국과는 절대로 협상을 할 수 없다는 강력한 외교정책을 표방하고 있는 미국의 외교정책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심성민씨의 의로운 죽음 가슴속에 길이 남아

심성민씨의 의로운 죽음은 많은 이들로 하여금 가슴속에 길이 남아 당신이 이루지 못한 이땅의 비폭력 평화를 전파하는 힘이 될 것이다. 일신의 안위보다는 오로지 복음세상을 만들려고 했던 당신은 이 시대의 진정한 순교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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