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전략

경제이야기 2021. 12. 29. 01:23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ICT 신기술로 사람, 프로세스, 그리고 데이터를 함께 결합하여 기존 비즈니스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거나 새로운 비즈니스를 통해 혁신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 활동이다.

(출처:Unsplash)

실리콘밸리의 기술연구 및 자문회사인 콘스터레이션 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레이왕(Ray Wang)은 디지털 혁명으로 인해 ‘2000년 이후 포춘 500대 기업 중 52%가 사라졌으며, 기업 수명이 1960년대에는 60년이었으나, 2020년에는 12년으로 짧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맥킨지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디지털로의 변화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할 현상’으로 내다봤다.

최근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기업들은 제품과 생산에 디지털 기술을 융합하여 운영비용 절감, 제품 생산 환경의 신속성·유연성 제고, 데이터 기반 수익 창출 등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GE는 디지털 전략을 통해 만든 ‘프레딕스(Predix)’ 제품으로 산업설비의 오작동 유무의 실시간 감시 및 사전 고장 예측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여 수익을 거두고 있다.
또한 독일 물류 장비와 시스템을 전문으로 하는 기온(KION)그룹의 자회사 스틸(STILL)은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인 SAP, 독일 최대 연구소인 프라운호퍼(Fraunhofer)와 협력하여 제품과 운영 프로세스의 혁신활동을 전개했다. 이를 통해 지게차에 IT 기술을 접목하여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자동차가 로봇으로 변신하는 것처럼 지게차가 다양한 용도로 쓰일 수 있도록 자동으로 변신하는 혁신적인 제품인 ‘cubeXX’를 만들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최근 미국의 보호무역과 금리인상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처한 위기는 글로벌 산업 환경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그러한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하드웨어 중심의 산업을 계속해서 고수한 탓일 수도 있다. 지금이라도 방향을 바꾸어 소프트웨어 중심의 산업 환경으로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마련하여 조직을 정비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였으며, 아울러 지역대학과 함께 디지털 산업 환경에 적합한 인재양성을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인력양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SK이노베이션도 주요 생산거점인 SK에너지 울산Complex에 생산 효율을 높이고 안정적인 공정을 유지하기 위해 설계·개발, 제조 및 유통·물류 등 전 과정에 디지털 자동화 솔루션을 적용하는 스마트 플랜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같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제조 현장과 제품의 디지털화를 체계적으로 시도하려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은 추진 사례가 부족하다. 이러한 중소기업들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수립하여 추진할 필요가 있다.

중소기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하는데 필요한 과제를 몇 가지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기업 내부와 외부를 분리하여 추진해야 한다.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종속적인 관계에 있는 기업이 많다. 대기업의 전략과 보조를 맞추되 기업 내부를 위한 추진 전략도 함께 수립해야 한다.

둘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할 전략 및 기술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 중소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전략가와 그 전략의 다양한 과제들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디지털 기술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

셋째, 조직 내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문화 조성과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생존을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반드시 추진해한다는 절박함이 넘쳐나는 문화를 조성하고 그 변화를 감당할 수 있도록 조직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정부의 지원 정책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현재 중소기업의 재정 여건상 자체적으로 투자하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정부의 각종 지원 사업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업 최고경영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역량과 추진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중소기업이 앞에서 제언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과제를 체계적으로 이행하여 변화하는 디지털 산업 환경에서 새로운 승자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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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스마트시티의 역할

경제이야기 2021. 12. 29. 00:42

미국의 기업가인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미래에는 인공지능의 상용화로 인해 인간의 20%만 의미 있는 직업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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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미국 경제학자인 제레미 리프킨(Jeremy Rifkin)은 ‘노동의 종말(End of Labor)’책에서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자동화 로봇이 확산되면 소수의 관리 인력만 필요하고 나머지는 사라진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은 이미 현실 속에서 나타나고 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키오스크는 계산원 없이 주문과 계산하는 역할을 한다. 로봇카페에서는 인공지능 바리스타가 맛있은 커피를 만들고 자율주행 로봇이 서빙을 담당한다. 이 외에도 드론을 이용한 택배 서비스, 상담 전문가 챗봇(Chatbot)인공지능을 갖춘 로봇이 인간의 직업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아마존은 미국 시애틀에 첫 무인 매장 '아마존고(Amazon Go)'를 개점했다. 이러한 무인점포의 확산은 소매업 종사자의 일자리를 빼앗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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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는 새로운 산업이다. 이 산업은 많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 부산 에코델타시티, 세종 5-1생활권은 도시에 신기술을 적용하여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이 두 도시는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Big Data),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가상현실(Virtual Reality), 5G통신 등 각종 첨단기술을 도시 개발에 먼저 활용하는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세계제조업포럼(WMF)의 공동창립자이자 이탈리아 밀라노 공과대학의 교수인 마르코 타이시(Marco Taisch)는 기조연설에서 “앞으로도 제조업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리고 “제조 방법을 신체적 힘이 아니라 인공지능에 기반한 인지력 중심”으로 바꿔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제조업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갖춘 많은 스타트업 육성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러한 제조업 스타트업이 많이 생겨나려면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이 축적한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 공간이 많이 필요하다. 기술 검증은 생산성 및 제품의 품질과 직접 관련이 있기 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기술을 제조업의 생산현장에 바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스마트시티는 개발된 첨단기술을 제조업에 적용하여 혁신을 도모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스마트시티는 도시의 운영 효율성 향상, 시민의 행복 증진 및 신산업 창출이 일어나게하는 새로운 개념의 도시다. 스마트시티 구축으로 생겨난 첨단 신기술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제조업의 기술 혁신을 실현할 수 있다.

(출처:Unsplash)

새로운 기술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누구나 기술을 테스트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시티 환경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견고한 스마트시티 환경이 구축되면 스마트시티는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제조업 혁신을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제네바 대학의 리차드 볼드윈(Richard Baldwin) 교수의 말로 끝을 맺고자 한다. “20세기에 공장이 하던 역할은 21세기에는 도시들이 담당하며, 도시정책은 곧 새로운 산업정책이다. 공장이 사라진 시대에 만약 공장이 있다면, 그것은 재능, 아이디어 및 서비스가 결합된 대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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