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변혁을 위한 주춧돌 웹2.0

책속이야기 2007. 10. 31. 09:51
제대로 된 양질의 컨텐츠 한 개가 하루밤에 엄청난 수익을 가져다 주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현실계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하는 일들이 현재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성매체를 접하는 사람들보다 아마추어리즘이 펄펄 넘치는 넌픽션 형식의 살아있는 글들의 매력에 푹 빠져서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더이상 수동적인 매스미디어의 수요자로써의 역할에 안주할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온갖 디지털기기를 무장한체 새로운 창의력이 넘치는 컨텐츠를 발굴할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변화곁에 웹2.0 이라는 화두가 따라 다니고 있는 것입니다.

'웹2.0 경제학' 저자 김국현씨는 그의 저서를 통해 웹2.0이 가져온 일대 사회변혁과 앞으로 몰고올 변화에 대해서 경험과 습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웹의 3대 통념은 현실의 대안, 소수자의 대두, 기존질서의 붕괴와 같다고 합니다. 이 3가지 통념이 현재 사회변혁의 주요 흐름을 나타내는 상징어 들입니다. 소수자들에 의해 독점되어온 정보들, 그들에 의해 왜곡되어진 정보가 무차별 배포되어져서, 정보수요자는 왜곡된 정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과거 우리는 기억할 것입니다. 더 이상 이러한 정보의 독점과 왜곡 현상을 받아 들여질 수가 없는 사회가 된 것입니다. 모든 것이 웹의 힘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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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 2.0의 여섯가지 변화동력
   1.경제를 보는 시각의 변화 - 롱테일
   2.인간행동의 변화 : 집단 지성 혹은 대중의 지혜
   3.서비스 산업으로의 변화 : 3차 산업적 특성을 가진 이상계
   4.기업 핵심 역량의 변화 : 사용자들이 참여하고 데이터를 축적하는 구조
   5.기술의 변화 : 기술의 재발견, 기술의 재구성
   6.형식미의 변화 : 깔끔한 '필'로의 합의

웹2.0의 기술트랜드
저자는 폭풍처럼 몰고 오는 웹2.0의 기술트랜드를 3가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번째로는 Rich와 Reach입니다. 여기서 Rich의 의미는 질적으로 풍부하다는 의미이고 Reach는 무엇이든지 도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오픈소스입니다.
애써 만든 원천기술을 외부에 공개하는 엉뚱한 짓을 하겠다는 발상이지요. 원천기술을 공개하여 그 원천기술을 응용기술화 시키는 데 모든 사람들을 동참시키자는 발상입니다. 세번째는 오픈 스탠다드 입니다. 어떤 기기, 기관, 시스템, 회사도 서로의 허락만 있다면 서로의 데이터가 연계되고 단말기에 접속할 수 있게 만들자는 것입니다.

블로그의 힘
저자는 블로그가 몰고올 혁명을 "안이한 프로페셔널을 전복시키고, 복지부동의 기득권을 타파하여 매너리즘에 빠진 관료주의와의 일대 전쟁을 선포하는 혁명"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법과 제도적인 장벽에 가로막혀 현실정치 참여에 관한 글 작성에 일부 제한을 받고 있지만 많은 블로거들이 만든 창작 컨텐츠들이 사회의 변혁을 꿈꾸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입니다.

아무리 글을 잘 쓰더라도 기자가 되어야 만, 신춘문예에 당선되어야 만 글을 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마치 시스템으로의 편입이 과거 급제와 고시 합격과 같은 티켓을 끊어야만 가능하듯이 지금까지의 창작활동은 값비싼 톨게이트 너무에 있었던 것입니다. - p60 -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과거에 '대규모 배포력'으로 상징되던 현실계의 미디어의 영향력은 점차 축소되고 있고 "일개 개인 블로그라도 콘텐츠만 훌륭하다면 몇차례의 반복적 노출만으로 순식간에 유명블로그의 대열에 들 수 있습니다. - p66 -
어설픈 프로를 비웃는 실력파 아마추어 등장
조직에 편승하여 무사안일로 일관하는 프로들도 많지요. 대부분 열심히 자기계발하고 노력하지만 그렇지 않는 무리들도 많습니다. 자격증이나 시험에 합격한 후 평생 정년보장 받는 생활을 즐기는 사람이 주변에 넘쳐나고 있습니다. 반대로 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제도권 장벽에 가로막혀 명함도 내밀지 못하고 주저 않는이들도 부지기수지요. 이제는 한낱 종이에 불과한 자격증 또는 증명서는 이젠 필요가 없습니다. 오로지 실력만이 자신을 평가할 수 있는 잣대가 되었거든요. 실력만 갖추고 있으면 자신을 널리 알리는 일은 예전보다 한결 수월해진 세상이지요. 이모든 것이 다 웹2.0 기술의 개발 덕분입니다. 프로든 아마추어든 지속적으로 자기계발이 이루어지지 않는 사람은 도태될 수 밖에 없는 합리적인 세상이 열리고 있습니다.

★ 태그, 폭소노미 : 민중(Folk)에 의한 분류(Taxonomy) 
지금까지 분류란 개인의 것이 아닌, 학계와 산업계와 같은 기득권의 영역이었습니다. 위원회가 열리고, 핵심 인물들의 열띤토론, 장시간에 걸친 학문적 교류에 의해 분류가 결정되었지요. 그러나 대상을 구분하고 체계를 세우는 이 분류라는 행위도 결국은 인간이 한 일에 불과합니다.
폭소노미란 그 말하는 행위의 효율화를 위해 우리만의 분류를 시도해 보자는 것입니다.현재 어떤 것이 가장 많이 검색되는지 실시간 검색어가 취합되듯, 어떤 태그가 많이 붙여졌는지도 실시간으로 취합될 수 있습니다.
- p85,p87 -

구글경제권의 혜택을 받다
구글경제권의 혜택이란 무얼일까요? 생소하신 분들도 계실겁니다. 지금 현재 제 블로그 본문 내용 상단 우측에 보시면 Google광고가 보이실겁니다. 저도 일종의 광고 게시자로서 얼마되지는 않지만 월 조그마한 수입을 구글로 부터 받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구글경제권의 한 일원이 된 것이지요. 구글 광고 수입프로그램 구글 애드센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자신들이 선보인 이상계의 수익구조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체제로 만들었습니다.
구글은 현재 이상계 최대의 광고 대행사입니다. 현실에서의 광고 대행사의 이미지는 대기업 '클라이언트'로 부터 광고를 수주하여 고액 연봉의 '크리에이터'가 작품을 만들어 TV나 신문에 게재하는 것입니다. 광고주, 광고매체, 광고제작자, 광고 대행사는 모두 다른 세계의 이야기 였고, 광고계란 어지간한 거물이 아니면 들락날락할 수 없는곳, 드라마에나 나오는 세계였습니다. 하지만 이상계의 구글은 이러한 상식을 뒤집었습니다. 누구나 백만원 정도만 있으면 기발한 카피로 '전 세계를 향하여' 광고를 할 수 있는 세계, 개인 홈페이지 한 페이지만 있어도 '전 세계로 부터' 광고를 유치할 수 있는 세상을 선언한 것입니다. - p134 -

80대 20 법칙에 도전한 롱테일 경제학
기억하기로 이탈리아 경제학자 파레토가 주장한 법칙으로 비즈니스의 제1원칙으로 기업들이 마켓팅에 많이 활용하는 법칙이었지요. 백화점에 가보면 년간 1,500만원 이상 구매고객들에 대해서는 VIP대우를 해서 커피도 주고 주차도 직원들이 시켜주고 하던 데 일종의 '귀족마켓팅' 전략을 펼치고 있더라구요. 이것도 백화점이 펼치는 파레트 법칙을 적용한 사례라고 볼 수가 있지요. 상위 20%가 전체의 80%를 차지한다는 이 논리에 롱테일법칙이란 신조무기를 앞세워 크리슨 앤드슨이 도전장을 내게 되었습니다. 롱테일 법칙은 80%이상의 사소한 고객이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서점을 예로 들면 진열되지 않는 책들에 대한 판매는 기대할 수 없지요. 설령 진열이 되더라도 진열장 구석에 처박혀 있는 책은 고객들이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구입하지도 않을 겁니다. 그러다 보니 출입구 근처 손님들 눈에 가장 잘 띄는 곳에 진열되어 있는 책들만 고객들에게 팔리게 됩니다. 하지만 인터넷서점의 경우 물리적 공간의 제약을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검색기능으로 자기가 원하는 책을 마음껏 고를 수 있고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개인들이 관심분야에 따라 모든 책들이 골고루 팔리게 되는 현상이 일어나는 거지요. 이것이 롱테일법칙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입니다.

현대 경영은 전략적 운영과 합리화라는 미명아래 '선택과 집중'을 강조해왔습니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어쩌면 선택과 집중을 받지 못한 나머지에 기회와 미래가 있다는 이야기, 그것이 롱테일입니다. 이는 최적 투자와 최적 배분이라는 기존 경영혁신의 논리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현상입니다.
상위 20%가 80%의 매출을 낸다는 것은 이해하고 있지만, 정말 하위 80%가 20%의 매출밖에 내지 못할까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즉, 우리가 최적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믿어왔던 20%의 큰 머리보다 80%로 길게 늘어진 꼬리를 뭉뚱그려 놓으면 엄청난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 p146 -
늘 새로운 상품이 등장합니다. 지금까지는 20%에 들지 못하면 상품으로서의 죽음을 뜻했습니다. 어떻게든 20%에 들려고 중소기업 사장님은 백화점의 MD에게 잘 보이려 애썼습니다. 어떻게든 20%에 들려고 콘텐츠 프로바이더 사장님은 통신 사업자에게 잘보이려 애썼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롱테일 입니다. 영원히 뻗어나가는 롱테일에 편안히 누워, 때가 오기를 기다리면 됩니다. - p148 -

정보의 흐름이 역류하는 사회
위로부터 일방적으로 강요되던 정보의 푸싱이 이제는 정보수요자 풀로 바뀌고 있었습니다. 정보제공자들의 마지막 발악이 스팸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정보수요자들은 원하지 않는 정보에 관심이 없습니다. 정보수요자들의 어텐션을 정보제공자들은 정확하게 인식하여 정보수요자들의 관심에 귀를 기울여야만 합니다.

이제 기업에서는 소비자에게 어떠한 정보를 전달할 지 결정할 권리를 가진 층보다 마케팅이나 판촉과 같은 부서가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지금의 소비자는 듣는 대로 믿지도 않고, 보여 주지 않는다고 모르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소비자의 활동력을 잘 살리고 또 이들과 동기화함으로써 소비자의 '어텐션'을 얻고, 그 '관심'을 상품과 서비스의 창조와 개량에 참여시킨으로써, 더 많은 어텐션을 끌어내야 합니다. 비즈니스 사이클에서 빠질 수 없는 하나의 역량으로, '소비자의 어텐션'이 작용하는 시대가 다가온 것입니다' - p171 -

매스미디어, 매스 마케팅의 붕괴
요즘 집에서 단방향성 TV를 시청하기 보다 인터넷을 더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원하는 정보를 원하는 시간에 접할 수 있고 자신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지다 보니 그런 현상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현상은 더욱 더 심화될 것이라고 저자는 이야기 합니다. IPTV등 신기술을 활용한 도구들이 많이 개발되어지면서 자신의 집에서도 방송국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아 올것이라고 합니다.

닐슨 미디어 리서치의 조사에 의하면 2006년 7월초, 미국 4대 방송 네트워크(CBS, ABC, NBC, FOX)는 최악의 프라임 타임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겨우 2천만 명을 넘어선 시청률을 기록하여 2005년의 최저 기록을 새로 고친 것입니다. - p251 -
대량생산 대량소비 시대의 마케팅은 일방적으로 획일적인 메시지를 반복 주입하면 대중의 관심을 얻고 글에 합당한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반복 주입하면 학습되던 종래의 소비자 대신 스스로 검색하고 치밀하게 분석한 제품을 블로그를 통해 입소문을 퍼뜨리던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마케팅은 이들과 대화하는 것이고 그런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 p213 -

인터넷이 발전하면 과연 책의 운명은?
저자는 인터넷이 발전하더라도 책의 효용성과 소장성 때문에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일단 책을 종이로 되어 있어서 휴대하기도 편리하고 책을 보다가 메모할 사항이 있으면 바로바로 메모도 가능하기 때문이지요. 또한 책의 정보는 오랫동안 두고 두고 곱씹어봐야 할 내용들이 많으므로 소장할 가치가 충분한 것이지요.

웹2.0경제학을 보면서 실제 그 환경속에 깊숙히 빠져 들어 있으면서도 자각하지 못하고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내가 작성하고 있는 이 글도 어쩌면 웹2.0의 혜택을 누리며 작성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웹2.0의 상징어인 참여, 공개, 공유의 정신은 우리 사회를 현재 보다 가일층 더 투명하고 밝은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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