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소개 TV촬영 이렇게 이루어 진다.

카테고리 없음 2007. 8. 14. 11:30
오늘은 복지TV에서 기업소개 TV 촬영을 하러 오는 날이다. 그래서 인지 다들 아이들 처럼 들뜬 모습이었다. 사람들은 왜  TV에 나온다고 하면 어쩔줄 몰라 하는지. TV에 나온다는 것 자체가 유명해 졌다고 생각하는 심리가 작용해서 일까.

복지TV에서 야심차게 기획하고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의 첫 방송의 행운을 우리 회사가 차지하게 되었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이노비즈 기업들 중에서 정보통신 분야 업체를 찾다보니 서울에서 1000리 길이나 떨어져 있는 울산에 위치한 저희 회사를 찾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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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지TV 홈페이지 화면 모음

출근하자마자 대본을 정리하고 촬영시 최대한 NG를 내지 않기 위해서 수십번 반복해서 읽었다. 공신력이 있는 메이저 채널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난생 처음 출연하는 TV라 설레임과 두려움이 교차되었다.

촬영예정시간이 오전 10시 였으나 제작진들의 스케줄 사정으로 오후 4시로 연기되었다. 모두들 쫘~악 빼입고 때빼고 광내고 출근하여 대기했건만 연기되었다는 소식에 다들 실망스러워 하는 눈빛 역력했다.

4시 30분경 드디어 아름다운 미모의 리포트와 함께 촬영감독님이 사무실로 들어오셨다. 딱 보기에도 한 눈에 예술하시는 분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자유분방한 치장을 하고 계셨다.

1. 회사의 대표적인 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촬영하다.
정보통신 전문업체 특성상 제품이 모두 소프트웨어 밖에 없는 관계로 주로 촬영이 개발제품의 화면을 찍는 것으로 이루어 졌다. 카메라 촬영하시는 분은 시스템을 잘 아는 직원의 사용 동작과 화면들을 카메라에 쉴새 없이 담으셨다.

주요 시스템의 화면들의 촬영이 끝나고 다음 촬영으로는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근무하는 모습을 찍었다. 카메라 촬영하시는 분이 촬영을 하고 계시는 동안 아름다운 미모의 리포트는 화장을 고치고 그 이후에는 미리 준비해온 자신의 멘트를 쉴 새 없이 외우고 계셨다.

2. 직원들의 회사내 근무하는 모습들 이모저모를 찍다.
최대한 자연스러운 근무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촬영 감독님의 전체적인 사무실 분위기 만들기에 다들 이리저리 왔다갔다 정신 없었다.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분위기가 만들어 졌던지 카메라 촬용이 시작되었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모습, 동료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모습,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업무를 지시하는 모습, 회의실에 모여 자유분방함 속에서 회의하는 모습 등을 촬영 하였다.

3. 회사와 관련된 사무실 팻말 및 각종 명패를 촬영하다. 
사무실 입구에 부착되어 있는 ISO인증마크, 이노비즈기업회원마크, 기업연구소회원마크 등 각종 회사를 소개할 만한 것들을 카메라에 모두 담았다.

카메라 촬영하시는 분 얼굴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다. 쉴새없이 왔다갔다 하시느라 더우신 모양이다.

4. 회사소개 및 주요 제품 그리고 기술력 등에 대해서 인터뷰 하다.
리포트의 질문에 대답을 하는 순서이다. 대본을 외우지 못하는 관계로 대본을 옆에서 들어 주시는 분의 도움으로 인터뷰를 진행한다. 회사 인터뷰는 사장님과 필자가 하게 되었다. 인터뷰 하는 동안 경직된 나의 자세는 좀처럼 부드러워 지질 않았다. 감독님의 몇번에 걸친 자세 교정에도 아랑곳 없이 뻣뻣한 자세는 어쩔 수가 없었다. 그래도 원래 카메라 체질인지 아님 철저한 연습 덕분인지는 몰라도 NG 없이 한번 만에 O.K 사인을 받았다.

5. 리포트의 오프닝 멘트와 클로징 멘트 촬영하다.
오늘은 리포트가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인 것 같았다. 몇 번의 NG 끝에 멘트를 마칠 수 있었다. 우리가 TV에서 볼 때는 리포트가 한번 만에 이야기를 끝내는 것 같지만 사실상 여러번의 NG는 필수적이라고 한다. 비록 몇번의 NG 끝에 O.K 사인을 얻었지만 리포트의 오프닝 멘트와 클로징 멘트를 녹화하는 도중에 여기저기서 탄성 소리가 울려퍼졌다. 리포트의 멘트 녹화는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를 분명하게 알 수 있게 했다.

5시간여 동안의 긴시간의 촬영 끝에 우리 회사를 소개하는 한 편의 작품이 완성되었다. 비록 TV방영시간은 10분도 채 되지 않겠지만 방송의 일부분을 차지하게 될 프로그램이 이렇게 만들어지는구나 하는 경험을 하게 된것이다.

찍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 그외 스텝들 모두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 만들어지는 한 편의 TV 프로그램에 대해서 쉽게 비판하고 비평하는 예전의 나의 모습이 웬지 부끄러워 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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