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 심형래를 우리사회가 인정해야

직접쓴칼럼 2007. 7. 28. 00:10
'디워'를 제작한 심형래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디워'는 개그맨이었던 그가 영화감독 데뷔후 두번째 만든 작품으로 8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세간의 관심이 작품보다는 개인신상으로 쏠리는 현상에 대해 우려를 금(禁)할수 없다.

영화를 만들면서 힘들고 어려웠던 일에 대한 그의 넋두리는 인간 심형래에 대한 삶의 과정을 이해하고 평가하는데는 도움이 되지만 '디워'의 작품성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크게 도움은 되질 않는다.

스티븐 스필버그 조지루카스 vs. 심형래

조선일보 27일자 인터넷 기사내용에 자신을 스티븐 스필버그나 조지루카스 등과 비교하면서  "자신이 만들면 그들(스티븐 스필버그,조지루카스)이 만든 작품보다 평가에 있어서 40%를 깎는다"면서 자신을 심경을 이야기 했다.

심형래가 만들었기 때문에 40% 평가절하한다고 그는 이야기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 필자는 인정하고 싶지 않다. 스티븐 스필버그나 조지루카스는 이미 영화부문에서 유명한 명작품을 통해 인정을 받은 감독들이다. 그래서 그분들의 작품들은 개봉을 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대를 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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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사회가 자신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에 대해 서운함을 드러내며 눈물을 보였다.
  
비유가 될런지 모르겠지만 형사들이 사건을 수사할 때 제일먼저 동일한 범죄 경력을 가진 전과자들을 대상으로 수사의 범위를 좁힌다. 왜 그렇게 할까? 범죄심리학상 한번 범죄를 저지런자들이 재범할 가능성이 많다고 보기 때문이다.

영화인 심형래의 흥행작 부재

심형래가 만든 작품에 대해서 작품을 감상하기도 전에 먼저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것은 단순히 심형래가 만들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편견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심형래가 여태까지 영화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낼만한 작품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작품에 대해서도 뚜껑을 열어보지않고 무조건 평가를 내리는 일반인들의 생각속에 영화인으로서 심형래를 아직 각인시켜 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만약 이번 심형래의 야심작 "디워"가 8월 개봉된후 작품성에 있어서 우수성을 검증받게 된다면 그 때 이후로 일반인들이 여태까지 개그맨으로서 그들 머리속에 각인시켜온 이미지를 영화인 심형래로 기존의 이미지를 확 바꾸어 놓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여기저기서 심형래의 작품 '디워'를 두고 많은 의견 개진들이 활발하다. 다들 심형래를 사랑하는 팬의 입장에서 이번 작품의 성공을 바라는 순수한 심정의 발로일것이다. "디워"의 성공은 심형래 개인의 영광은 물론 대한민국 영화계의 일대 분수령이 될 것이다.

얼마전 증권계의 화제 뉴스가 코스피지수 2000포인트를 넘었다는 기사이다. 며칠전에 언론을 통해 이 뉴스가 흘러나왔다. 그 발표가 있을 지 불과 2~3일도 채 되지 않은 오늘 코스피지수가 100포인트나 하락했다고 한다. 한가지 필자가 우려하는 것은 증권계와 마찬가지로 심형래의 디워의 열기가 한순간에 식어버리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디워"의 흥행과 무관하게 영화인 심형래를 우리사회가 인정해야

우리나라의 국민성을 '냄비'에 비유하곤 한다. 빨리 뜨거워진 냄비는 빨리 식기 때문에 이러한 비유가 생겨난 것 같다. 현재 상황대로라면 "디워"의 흥행 실패는 바로 심형래 자신에게는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디워'라는 영화 뿐만아니라 영화인 심형래를 함께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앞선다.

심형래가 그동안 영화를 만들면서 축적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 기술은 우리 영화의 질적향상에 많은 도움을 주어 더 나은 작품 만들수 있는 기반으로 활용가치가 충분하다.

"디워"의 흥행과 상관없이 영화인 심형래를 우리는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환경을 먼저 조성해야 한다. 대한민국 영화계에서도 개그맨 심형래를 영화인으로서 존중해주고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함께 협력할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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