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광고 누가 저질렀나

신문보다가 2007. 11. 14. 16:50
지상파 방송의 중간광고 허용에 총대를 맨 '언론운동 투사' 최민희씨를 아십니까. 과거 민언련 사무총장과 공동대표를 지내며 중간광고에 두팔 걷어 붇히고 반대했던 인물입니다. 중간광고란 OCN등 케이블채널을 보다보면 영화 한참하다가 극적인 장면에서 광고한다고 프로그램 중단해버리는 한마디로 시청자들에게 프로그램 계속 이어서 볼라면 광고시청해라는 어처구니 없는 정책입니다.

최씨는 중간광고에 대해서 공익성 측면에서 합리적인 제도가 아니라고 주장했으며 광고로 디지털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발상은 시청자에게 부담을 전가시키는 것이라고 외치며 중간광고를 반대했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왜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방송위원의 조창현 위원장의 여론 수렴과 신중한 결정을 주장에 대해 맞서서 빨리 결론을 내야 된다고 위원장을 다그쳤을까요.

 그는 작년 7월 열린우리당 추천으로 3기 방송위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차관급인 방송부위원장이 되었지요. 거리의 시민운동하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졸부가 되었던 거지요. 배가 부르게 되니깐 가진자들의 편에 서게 된 것입니다. 한 마디로 시청자 주권을 팔아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대변자가 된 겁니다.

방송위의 이번 결정은 "다매체시대 방송환경 변화, 지상파방송의 디지털전환 및 공적 서비스 구현을 위한 안정적 재원 확보, 방송시장 개방에 따른 방송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광고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운동경기, 문화.예술프로그램에 한정된 지상파방송의 중간광고 허용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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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중간광고 허용범위 공청회 모습>

방송위의 이번결정에 대해서 7일 조인스 풍향계 조사 결과 '(중간광고 허용 범위) 반대한다'는 응답이 57.4%로 '찬성한다'는 응답 31.3%에 비해 높게 나타났습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보수적 이념 성향자(63.9%) 등에서 특히 높았고, '찬성한다'는 응답은 30대(39%)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중간광고가 시청 흐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방해된다'는 의견이 77.4%로 '방해되지 않는다'는 의견 17.8%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TV 시청중에 중간광고 나오는데 좋아할 시청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관련 업계와 방송위원회는 결국 한통속으로 시청자들의 의견은 깡그리 무시한채 자기들끼리 일 저질러버렸습니다.

앞으로 스트레스 풀려고 TV 보는데 스트레스만 더욱더 쌓이겠습니다. 상대성의 법칙이 이런곳에서도 적용이 되던데 한참 재미있게 보다가 뚝 끊기고 광고나오면 정말 짜증나고 광고시간이 평소보다 두 세배 길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시청자 주권이 어떻고 저떻고 하다가 갑자기 돌변해서 업계측에서서 지상파 광고에 앞장선 최민희씨 어떻게 시청자 주권을 돌려주시겠습니까. 한번 말좀 해보시죠. 앞으로 텔레비젼 보다가 중간광고 나오면 그대만 생각이 날 터인데 어떡하오리까? 본인 스스로 한번 성찰의 시간을 가져보시길. 나 자신이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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