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만 잡으면 만사오케이 정치인들

직접쓴칼럼 2007. 9. 20. 18:07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기가 넘 힘들다. 과거 독재정권에 살때는 어려서 그런지는 잘 몰라도 이렇게 정치에 참여를 하지 않아도 되었는데 요즘은 조용히 살려고 하는데 여기저기서 정치 참여하라고 난리다.

민심을 잡지 못하면 안되는 모양이다. 정치인들 끼리의 싸움으로는 결판이 나지 않으니 민심을 잡아보겠다는 생각인것 같은데 정말 역겹고 귀찮다.

대선후보 뽑을려면 정책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 끼리 모여서 결정할 일이지 엉뚱한 사람들 잡아서 투표하라고 하니 참여하는 국민들 마음도 내키지 않을거고 또한 결정사항에 대한 신뢰성도 떨어질거고 여하튼 부작용이 심각할 것이다.

민심의 향방을 그렇게 살피는 사람들이 정권만 잡았다 하면 다들 제멋대로 행동하는 이유가 뭔지를 묻고 싶다. 국민은 정권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에 정권을 잡고나면 국민은 더 이상 효용가치가 없나보다.

정치인들 아침 저녁으로  TV나 라디오 인터뷰하는 내용을 들으면 말은 청산유수다. 그 어떤 비난과 질책이 쏟아지더라도 떳떳하게 자신들을 합리화시킨다. 말은 청산유수요 행동은 뻔뻔스럽다.

통속적인 이야기로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하면 불륜이다'라는 표현이 딱들어맞을 정도로 다른당에 대한 비난과 자기당에 대한 칭찬 일색으로 일관한다. 우스개 소리로 정치인으로 삼행시를 지어보면 정;정말, 치:치졸한, 인;인간들.

순디(순한사람의 경상도표현, 여기서는 순한 국민들을 지칭)들은 정치인들의 사탕발림에 해마다 속는다. 이번에는 좀 나아질려나 하는 심정으로 믿어보건만 역시나 하는 후회가 반드시 뒤따른다. 어떠한 이론이나 이념도 국민을 행복하게 하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잊어서는 안된다.

봉건주의 사회도 경험해 보았고 일제치하에서 치욕같은 36년 긴 세월도 보냈고 군부독재정권에서 십수년간 보냈으며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정말 좋은 이념으로 무장한 정치집단들의 통치를 받아보았지만 가난과 배고픔에 배고픔을 느껴야 했던 사람들은 역시나 국민들이다.

문제는 지배층과 그 지배층을 탈환할려고 하는 사람들의 욕망때문에 우리 국민들은 이용당한다는점이다. 무엇때문에 우리가 그들의 꼭두각시가 되어야 하는가. 무엇때문에 우리가 그들의 놀이개가 되어야 하는가 하느냐 말이다.

이 놈이 되건 저 놈이 되건 우리의 살림살이 나아지는 건 하나 없는데 자포자기 상태의 국민들 심정을 이해나 하는지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하는지가 이제는 문제가 아니다.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대부분의 경험을 통해서 거의 모든 것이 밝혀진 상태다. 실천의 문제이다. 알면서 집단의 이기주의 때문에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양심 부재는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중 하나이다.

집권말기 때만 되면 터져나오는 권력형 비리들을 매 정권마다 나타나는 습관적 현상이 되어버렸다. 사실 올해초에 은근히 이제쯤 터질때가 되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니나 다를까 신정아.변양균 사건부터 해서 정윤재 전 청와대비서관 까지 한꺼번 두개씩이나 터졌다.

국가기강이 전반적으로 해이해졌다. 자유로움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자율에 따른 책임이 수반되지 않을 경우 혼란 상태에 빠진다. 선거판은 선거판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검찰은 검찰대로 법원은 법원대로 제각기 목소리 내기에 바빠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화음을 내기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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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버가수 사이아트가 오케스트라 연주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

아름다운 소리를 내기위한 선결조건이 훌륭한 지휘자가 있어야 하는데 그 부재가 문제의 핵심이기도 하다. 사회 각 계층들이 서로 어우려져야 국가가 제대로 돌아가고 기강이 확립되고 나라가 부강하게 될 것 같은데 전혀 그럴 기미가 보지 않음이 또한 개탄스럽다.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5년동안 불협화음 없이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낼 지휘자를 뽑을 날이 불과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시간이 촉박하다. 5년동안 시끄러운 소리를 듣지 않길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제대로된 지휘자를 뽑아서 우리의 심신을 편안하게 해 줄 수 있는 연주음악을 감상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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