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춘이 제기한 연대설을 보고

신문보다가 2007. 12. 14. 07:21
"노무현-이명박 연대의혹"의 밀약설이 포털뉴스에 올랐다. 하도 근거없는 말들이 무성하게 쏟아지는 선거철이라 이말도 신뢰성이 있는지 없는지는 잘모르겠다. 권력의 무상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기사다. 같이 한솥밥 먹던 사람을 지지하지 못하고 적과의 동침을 선택한 이들의 내면에는 상대에 대한 괘씸함과 배신감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예전에 김영삼정권 시절에도 정권말기에 이회창과의 불편한 심기를 나타내고 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었던 것 같다.

정권초기에는 모두 붙어서 한자리 차지할려고 알랑방구 뀌다가 정권말기로 가면서 별볼일없는 현 정권에 기생하기 보다는 자기가 정권을 잡아볼려고 배신땡기는 자들이 최고권력자의 마음에는 정말 못마땅하기 때문일 것이다. 니한테 정권 주기보다는 오히려 개한테 주는게 낫지 하는 심정일 것이다.

이합집산, 합종연횡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정치판일 것이다. 인간들은 코드에 따라 움직인다. 같은 조직, 같은 당 내에서도 코드가 맞는 사람이 있고 코드가 맞질 않는 사람이 있다. 이러한 소그룹들은 언젠가는 갈라서게 마련이다. 서로가 서로를 헐뜯고 못잡아 먹어서 안달하는 모습들을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주위에서도 흔하게 목격할 수 있는 그런 광경들이다.

기사대로라면 현정권의 최고권력자가 자기와 한솥밥을 먹던 사람을 버리고 적을 지지한다는 이야기인데 이런 결과를 초래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서 한번쯤 곰곰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코드에 따른 움직임은 조직생활의 기본이다. 코드가 없는 사람은 외톨이로 지내다가 어느순간 자신도 모르게 팽당하는 신세가 된다. 나이가 40대,50대 이후부터 정치가 없는 순수한 사람들은 오래 버티지 못하고 뒤컨으로 물러나야 한다. 국회의원들만 정치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모든 조직에 있는 사람들이 다 정치꾼이 되어야만 살아남을 수가 있다.

코드가 맞질 않아서 떠난다고 그 사람을 비난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코드 맞추는 것이 싫으면 초야에 묻혀서 독야청청하는 수 밖에 없다. 기왕지사 더러운 진흙탕속에서 싸우는 길밖에 없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는 수밖에 없다. 하나같이 모순 덩어리들인 자신들이 누구를 나무라고 누구를 비난하는가. 과연 그럴 자격들이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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