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 외면한 노동운동 시효 끝났다" 사설을 읽고

신문보다가 2009. 2. 19. 21:59

"진보신당 대표 "약자 외면한 노동운동은 시효(時效) 끝났다" 사설을 읽고 한동안 쓰지않고 있었던 블로그를 쓸 수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이 사설에서 지적한 내용들은 평소 문제라 생각하고 있었던 것들이었고 주위 사람들에게 열변을 토하기도 했던 주제였기 때문이다.

[사설내용]

 대기업 노조들은 더이상 가난했던 시절의 가지지 못한 자들의 삶의 질곡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아니 애써 기억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 대기업 노조의 철밥통 직장 지키기는 비정규직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고용구조를 양산시켰다. 어느때인가 부터 정규직 모집공고는 신문 지상을 통해서 볼 수가 없었다.극히 소수의 인원만 정규직으로 채용될 뿐 대부분은 한시적 고용계약을 맺는 비정규직으로 채용되었다. 물론 급여수준과 복지는 대기업직원의 60~70% 수준이었다. '동일노동 동일임금'은 누구에게나 물어보아도 알 수 있는 진리이다. 같은 사업장에서 같은 일을 하는데 임금 수준이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현재 우리나라의 노동계급은 몇개 계층으로 구분할 수가 있다. 노조가 있는 회사 노조가 없는 회사, 노조가 있어도 규모가 너무 작아 압력단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노조 등이다. 노조가 없는 회사, 노조가 있어도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회사 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은 급여수준이 작은 것을 물론이거니와 대기업 노조들의 임금인상에 맞추어 오르는 물가로 실질임금은 훨씬 낮은 편이다.

오늘날 수 많은 노조들은 1969년 평화시장의 열악한 작업환경에서 어린 공원들이 중노동에 시달리자 노동환경을 개선하고자 살신성인의 정신을 펼쳐보였던 전태일 열사의 삶을 재조명해보아야 한다.현재 노동자들의 삶을 대변하고 있는 각종 단체들을 볼때 '사람이 올라가다 보면 자기보다 낮은 사람들을 잘 보이지 않고 높은 사람들만 자꾸 보인다고 하는 사실'이 진정 사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진보단체 또는 각종 노동단체들이 정치적으로 성공을 꿈꾼다면 그들이 꿈꾸는 세상 건설에
아직도 삶의 고통에 허덕이고 있는 수많은 하층빈민 근로자들과 손잡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여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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