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씨 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직접쓴칼럼 2007. 9. 13. 21:50
신문마다 온통 신정아씨 기사로 도배를 하고 있습니다. 남자나 여자나 모두 남녀 관계를 다루는 사건에 대한 관심은 특별한 것 같습니다.

오전에 일하느라 인터넷 신문을 보질 못했습니다. 어느 정도 회사일이 정리될 무렵 인터넷 신문을 보니 뜨악 신정아씨 누드 관련기사들이 탑기사로 올라 있고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뜨겁습니다.

언론의 '개인 사생활 침해가 도가 지나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언론은 신정아씨 누드를 보는 관점이 색깔논쟁은 아닌 듯 싶습니다. 누드를 통해 개인의 사적인 이득을 추구하는데 이용하지나 않았나 하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 같더군요. 정계, 재계 그리계 문화계까지 신정아씨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을 입증받을려고 했던것 같습니다. 방법적인 면에 있어서 너무 지나쳤다는 느낌이 듭니다.

지금 국민들의 관심은 온통 '신정아'씨에게 쏠려있습니다. 몇 개월 전부터 계속되어온 신정아씨 관련 많은 이야기들이 언제 끝날런지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권력의 비호아래 종횡무진 달려왔던 한 개인의 삶이 종국에는 이렇게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는 것은 어쩌면 우리에게 삶의 교훈을 주는 것 같습니다.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쟁취한 개인의 성공은 모래위에 지은 집과 같이 쉽게 허물어 진다는 사실을 실제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물불가리지 않고 정상에 오를려고 했던 한 인간의 무모한 행동이 사회적으로 이렇게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도 우리 모두는 그냥 지나쳐서는 안되겠습니다.

사리분별이 분명할 것 같은 사람의 빗나간 행동은 정상인들의 사고를 혼란스럽게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고위공직자로써 오랜시간동안 생활했던 반듯한 사람이 이처럼 도덕적으로 해서는 안되는 일을 저질렀는데 대해서는 많은 의문이 남아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를 토대로 사건 전모가 밝혀질 것으로 믿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자기관리를 한시라도 게을리 한다면 오랜시간동안 쌓아온 개인의 명성이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겠습니다. 비서실장 다음으로 최고의 권력을 가졌던 청와대 정책실장 변양균씨의 몰락이 그 사실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감정에 따라 기분내키는 대로 사는 것은 저급동물들이나 하는 짓이지요. 사람은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으므로 오늘날과 같은 문명을 이루고 살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직까지도 우리 주위에는 진화가 덜 된 상태로 인간이라는 탈을 쓰고 동물들이나 하는 짓거리들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회가 아무리 변질되고 황폐해지더라도 우리의 본성과 가치관은 중심을 잡고 어떤 역경에 휘둘리더라도 끄떡하지 않는 무쇠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P.S 포스팅 내용은 검찰 수사 내용이 정확하다는 전제로  작성되었습니다. 만약 검찰 수사 내용이 부정확할 경우 한 개인이 받게되는 고통과 일생동안 쌓아온 명예의 실추가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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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느끼고 있는 사회 현상들

직접쓴칼럼 2007. 9. 12. 17:51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신정아씨의 연루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었습니다. 또 다른 배후가 있다는 한나라당의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도대체 어떤 정부를 믿어야 하는지 기준이 서질 않습니다.하나같이 다들 얼빠진 행동들만 하고 있으니 우리나라가 그나마 제대로 돌아가는 것은 기업하는 사람들의 뼈를 깎는 각고  때문이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얼빠진 행동으로 전체 공무원 조직이 욕을 들어서는 안되겠지요. 정치 공무원들과 일반 공무원들을 분명히 구분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얼마 되지 않는 박봉으로 국민과 나라를 위해 봉사하는 많은 공무원들까지 도매금으로 넘겨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어느 조직이든지 도려내야 할 썩은 부분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 썩은 부분을 빨리 잘라내지 않으면 나중에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초래되지요.

자식이 밖에서 잘못을 저지르면 집에 있는 어른들이 욕을 먹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데리고 있는 부하직원의 잘못을 자기의 잘못으로 깊이 뉘우칠줄 알아야 합니다.

정치는 현실인 모양입니다. 정권을 쟁취한 뒤 많은 이상을 가지고 정치에 뛰어들었는데 그동안 갈고닦은 수많은 지식과 학문, 이념들 모두가 도로아미타불이 되버렸던 거지요. 그러한 이상주의적 이론들이 현실과는 괴리감이 컸던 겁니다.

국민이 정치인들에게 거는 기대치가 너무 높은 것 같습니다. 이럴바에야 도덕적으로 좀 흠결이 있더라도 국민들 잘먹고 잘살게 해주는 정부가 최고 일것 같다는 억한 심정이 듭니다.

도덕적으로 완벽한 사람들은 정치 안합니다. 하더라도 오래 못 버티도 관둡니다. 진흙탕 싸움속에서 살아남을려면 엄청난 수모를 견뎌내야 하는데 그 짓 누가 하겠습니까? 그 수모를 견딘 사람들은 억울해서라도 보상받아야 한다는 심리가 작동해서 갖은 비리를 저지르게 되지요.

참 순진한 국민들입니다. 몇번이나 속으면서 설마설마 하는 심정으로 믿고 믿었건만 역시나 하는 감탄사를 연발하는 일들만 주위에 일어납니다. 신뢰가 무너진 국내 정치속에서 국민들은 하나둘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허탈한 심정만 증폭될 뿐입니다.

얄팍한 정책과 비전을 가지고 국민들의 눈과 귀를 현혹시켜 또다시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만은 절대로 속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해봅니다. 과연 뜻대로 될까요. 자기가 속고 있다는 사실도 알지 못한체 속임을 당하니 어쩔수가 없습니다.

고위공직자들의 탈선행위를 혹자는 이야기합니다. '정권 말기의 레임덕 현상'이라고 합니다. 남자들 군대 생활할 때 신병시절 뺑뺑이를 엄청 돌려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왜냐하면 생각할 틈을 주면 온갖 잡생각으로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저지를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여유롭고 한가하면 별의별 생각을 다 가지게 되고 그러다 보면 꼭 한 두명 엉뚱한 짓을 저지르게 됩니다.

신문 보기가 두렵습니다. 나날이 연일 쏟아져 나오는 뉴스꺼리들. 그냥 보고 듣고 넘기기에 너무 짜증이 나고 화가 납니다. 하나 같이 거짓말과 속임수들이 횡행하고 있는 사회가 지겨울 따름입니다.

요즘 느끼고 생각하고 있는 시대상을 주절주절 읊어 보았습니다. 결론도 없는 평평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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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교수, 우리도 반성해야

사회이야기 2007. 7. 13. 22:52

일상생활속에서 흔하게 듣는 말 중에서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이 있다. 자질과 능력도 중요하겠지만 일단 임무를 부여시켜 놓으면 과거의 전력과 무관하게 맡은바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한다는 의미다.

사람의 능력을 평가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이 많이있다. 정해진 요건을 모두 충족하였다고 하더라도 검증 누락 요소가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으며 또한 정해진 요건의 진위여부를 판가름하기란 연목구어(緣木求魚)와도 같은 일이다. 그래서 인사가 만사란 이야기도 있지 않은가? 적재적소에 사람을 잘 등용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조직의 융성에 제일 중요한 일이다.


잘못된 고정관념이 가짜 신정아교수 사건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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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으로 선임됐던 신정아교수의 가짜 학위 사건은 학벌지상주의에 물들어 있는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다. 일차적으로 신정아씨의 비도덕적, 위법적 행위에 대해 개인적으로 비난을 면할 수가 없을 것이다.이제까지 우리사회가 사람의 능력을 판단하는데 있어서 학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함으로써 생긴 결과이기도 하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검증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가장 기본적인 증명서, 자격증 위주의 심사가 고착화된 것도 문제였다. 학위를 사고파는 행위가 해외에서는 보편화되어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학위를 취득해서 국내 교수로 임용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학벌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우리들의 고정관념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심지어 대학교수의 자질이나 능력을 판단할 때도 어느 대학교수인지가 판단기준의 가장 큰 척도가 되고 있다. 필자 역시도 사람을 평가할 때 어느 대학 출신인가를 제일 먼저 확인한다. 그런후에  그 사람의 출신학교 정도에 따라서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가 낮게 평가하기도 한다. 아마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고정관념의 늪에 빠져 생활하고 있다.언론을 통해 한번씩 가짜 의사, 명문대 출신의 사업가 행세를 하면서 여성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이다가 발각되어 구속되었다는 뉴스를 접하곤 한다. 이런 사람들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여성들의 심리도 전문직 또는 명문대 출신들이 상대적으로 능력이 출중하며 도덕적이라는 고정관념이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철밥통 직장' 이제 사라져야

하고 싶어도 못하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수 많은 일들이 우리 사회에는 존재한다. 제도의 틀이나 굴레속에서 기본적인 심사과정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바람직한 참여의 기회를 높이고 기회균등적인 측면을 고려할 경우 들어가는 문은 넓히고 나오는 문을 좁힙으로써 한번 정말 열심히 도전해 보고 그렇지 못할 경우 차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예를들어 대학의 입학정원은 늘리되 졸업정원은 줄여서 대학의 기능을 한층 더 강화시켜야 한다. 그리고 대학 졸업후에 일정기간이 지나면 반드시 재검증을 통한 자격심사를 거치도록 하는 시스템을 조기에 만들어서 시행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학만 잘 들어가면 만사 오케다. 평생 행복한 삶이 보장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직장에 대한 진입장벽이 너무 높다. 오죽하면 특정 직장에 대해서 '철밥통직장'이라는 표현이 생겨났을까? 한번 들어가면 정년이 보장되는 직장의 개념은 사라져야 한다. 진입장벽을 낮추어야 한다. 비록 명문대학 졸업장은 따지 못했을지라도 사회에 나와서 열심히 노력하면 누구든지 '철밥통'옆에 찰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너 어느대학 출신이냐

우리나라의 또 하나의 고질적인 병폐는 '제식구 감싸기'이다. 어느 직장을 막론하고 초.중.고교 대학 동기 인맥을 동원으로 한 세력 구성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개인의 능력은 부차적인 문제다. '너 어느 대학 출신이냐'라는 이 한마디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 동문이라는 동질감은 개인의 출중한 능력을 압도할 수 있는 또다른 힘이 존재하는 것 같다. 이렇게 형성된 세력의 힘앞에 개인의 능력은 무기력할 뿐이다.    

2년제 대학 출신과 4년제 대학 출신 차별대우 정부는 개선책 마련해야

정부도 반성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 공공부문 소프트웨어개발 용역 수행시 개발자들의 등급 산정 기준을 보면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이 없을시 4년제 대학 출신과 2년제 대학 출신의 등급 인정 경력 기간을 다르게 산정하고 있다. 개인의 프로그램 개발 능력과는 무관하게 2년제 대학 출신들은 무조건 4년제 대학 출신 개발자보다 동종업계 근무경력이 3년~4년 정도 더 많아야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 결코 4년제 개발자들과 개발능력을 견주어 볼때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인데도 말이다. 물론 2년제 출신 개발자들의 프로그램 개발 능력이 뛰어난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항변할 지도 모른다. 변별력을 구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지 않음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많은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 정부는 방관만 해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사회 곳곳에 만연되어 있는 학벌지상주의의 고정관념을 깨고 능력위주의 인재등용을 위한 제도적인 장치를 조속히 마련해야 할것이다. 변별력 부재를 이유로 행정편의주의식 '증(證)' 위주의 심사 행정은 제2의 아니 제3의 신정아교수를 탄생시킬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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