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가 가입시 알려주지 않는 것들

직접쓴칼럼 2007. 8. 21. 15:40
이동통신사들의 업무 처리가 가입자들의 불편함을 가중시키고 있다. 휴대폰 가입은 일반대리점 또는 일반대리점 아래에 있는 판매점등 어디에서나 손쉽게 가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휴대폰 해지 또는 조건변경 등에 대해서는 이동통신사의 지점으로 가서 해야한다고 한다.

즉, 수익이 발생하는 일(휴대폰가입,수납)에 대해서는 고객이 최대한 편리하도록 대리점 또는 판매점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해 놓고 가입해지,비밀번호 변경,기타옵션변경 등에 대해서는 반드시 지점에서만 처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얼마 전에 tu 위성DMB 휴대폰을 구입했는데 의무적으로 위성DMB를 한 달간 사용해야 한다고 해서 사용한 후 해지를 할려고 이동통신사 지점을 방문했는데 지점 주위로 차들이 빽빽하게 불법 주.정차 되어 있어서 차를 주차할 공간을 찾지 못해 주위 레스토랑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업무를 본 적이 있다.

그냥 가까운 대리점에서 해지 업무를 할 수 있으련만 굳이 지점에서 하는 이유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귀찮게 해서 해지를 유보토록 하는 이동통신사의 속셈이 보이는 것 같아 기분이 웬지 씁쓸 했다.

일회 방문 평균 업무 대기시간이 30분이다. 연일 고성을 지르는 고객과 이통사 직원간의 싸움은 흔하게 목격할 수 있는 광경이다. 대부분 휴대폰 가입시 대리점을 통하다 보니 고객에게 자세한 가입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못해서 정보 부족으로 싸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얼마 전 고객과 직원간의 싸움을 지켜보았는 데
고객이 휴대폰을 대리점에서 가입할 때 3개월은 의무사용기간 이므로 만약 3개월 내에 휴대폰을 해지하게 될 경우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고 해놓구선 3개월 이후에 해지를 할려고 하니 지점에서는 약관이 변경되어서 의무사용기간이 6개월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고 하니 고객이 환장하고 팔짝 뛸 노릇 아닌가. 한술더 떠서 고객이 휴대폰을 가입한 대리점에서는 일단 위약금을 먼저 내고 대리점에 통장 번호를 가르쳐 주면 고객 통장으로 위약금을 송금시켜 주겠다고 했다고 한다. 결국은 대리점만 봉이 되는 건가.

휴대폰 가입시 직원이 알려주지 않는 내용들

1.휴대폰 비밀번호를 반드시 설정해야 한다.
휴대폰 기계장치의 비밀번호가 아니라 개인의 보안을 위해서 소프트웨어적으로 이통사에 저장하는 비밀번호이다. 이 비밀번호가 설정되면 가입자의 정보(개인신상정보,요금정보등) 조회시 반드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지만 조회가 가능하다.
예전에 휴대폰을 분실한 적이 있었는데 이통사에 분실신고를 내고 태연히 며칠 지냈다. 그런데 얼마 후 분실 휴대폰이 누군가에 의해 버젓이 사용되고 있지 않았겠는가. 알고보니 인터넷으로 분실신고를 해제시키고 휴대폰을 사용했던 것이다. 물론 인터넷으로 해제를 시키기 위해서는 몇가지 정보가 더 필요하다. 휴대폰 분실신고 해제는 이통사 홈피를 통해서도 작업이 가능하다는 사실 반드시 알아야 한다. 비밀번호를 설정해 놓으면 인터넷으로 이통사 홈피 접속시 반드시 비밀번호를 물어보게 되어 있다.

2.가입 가능한 휴대폰 갯수 설정하기
자기 명의로 가입 가능한 휴대폰 갯수를 설정해 두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명의도용으로 10개까지 자기 명의의 휴대폰을 누군가 만들어서 사용할 수가 있다.

3.가입자가 학생인 경우 반드시 소액결제 최대금액 제한 확인
일부 학생들이 휴대폰을 이용해서 게임등 특정 컨텐츠를 구입하고 휴대폰으로 결제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을 잘못 사용하게 되면 요금이 몇백만원까지 나오게 되는데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소액결제 최대금액을 제한해야 한다.

이외에도 가입 초기에 설정해야 하는 많은 항목들이 있다. 가입시 어느 대리점을 방문하더라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세심하게 알려주는 곳이 없다. 이런 문제 발생으로 이통사 지점을 방문하면 직원들을 한결같이 고객의 부주의로 인한 손해이므로 책임질 수 없다고 할 것이다.

이통사는 이윤을 창출하는 기업이다. 사실 기업도 영리추구 이외의 사회적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데 강제조항은 아니니 기업자체의 도덕성에 맡길 수밖에 없다. 우리 스스로가 이통사들의 불합리한 상관행을 근절시키기 위해 귀찮더라도 조목 조목 따져서 피해가 예상되는 항목들에 대해서는 서로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겠다.

계란으로 바위치기 인줄은 알지만 이통사들에게 한 번 더 고하고 싶다.
 
"제발 장사 좀 똑바로 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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